스마트 안경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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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안경카메라 잇는 새로운 기술 시대의 관문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폰, 목걸이, 반지, 시계 등 몸에 두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전자기기가 되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스마트 워치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손목 위의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업계와 소비자들의 시선은 그다음을 향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 안경’이다사진 출처. 메타 뉴스룸 AI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면서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감각을 가장 직접적으로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이 바로 '눈'이다. 손목에 시계를 올렸다면, 이제는 눈 위에 디스플레이를 얹을 차례가 된 것이다. 그래서 눈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안경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고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사진 출처. 메타 뉴스룸 이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단연 '메타'라고 할 수 있다. 메타는 VR 헤드셋 개발을 통해 미래를 선점하려는 시도를 이어왔고, 나아가 이 기기들이 제공하는 몰입형 공간 경험을 보다 가볍고 세련된 '안경' 형태로 구현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노력의 결과는 작년에 공개된 '오리온(Orion)' 프로젝트에서 엿볼 수 안경카메라 있다. 장장 10년에 걸쳐 진행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메타는 대형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의 이점과 맞춤형 AI 지원을 결합하면서도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편안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AI와 AR, 차세대 컴퓨팅이 갖는 가능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모습이었다.사진 출처. 메타 홈페이지또한 메타는 레이밴, 오클리와 협업을 통해 각각 2021년, 2025년부터 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외형적 매력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야외 활동에서도 AI 시스템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고전했지만, 생성형 AI를 더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점차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풍경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스마트 기기에 손을 대지 않고도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처럼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력들은 메타가 웨어러블 분야에 얼마나 공을 들여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사진 출처. 메타 홈페이지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은 기업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는 스마트 안경을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중심이 될 기기로 언급하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분야임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저커버그는 미래에 안경카메라 스마트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쓰는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심각한 인지적 열위'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안경이야말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사진 출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그 역시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을 당장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일을 스마트 안경을 통해 처리할 것이며,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10년 후에는 아예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스마트 안경이 눈이 나쁘면 쓰는 일반 안경처럼, AI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사진 출처. 에실로룩소티카 홈페이지메타는 최근 세계 최대 안경·선글라스 제조업체인 에실로룩소티카의(EssilorLuxottica)의 지분을 약 3%를 매입했다. 이는 35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수준이다. 향후 지분을 약 5%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얼마나 진심인지 드러났다. 업계는 이를 AI 기반 스마트 안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과 오클리 등, 이미 메타와 협업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회사다.사진 출처. 에실로룩소티카 홈페이지최근 열린 메타 커넥트 2025에서 메타는 새로운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안경카메라 Ray-Ban Display)'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메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내장형 스마트 안경이며, 손목 신경 기술 기반으로 한 '뉴럴 밴드(Neural Band)'가 함께 제공된다. 사용자는 이 밴드를 통해 손짓만으로 안경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한층 향상된 경험을 누릴 수 있다.사진 출처. 메타 홈페이지저커버그는 "이 안경은 레이밴 특유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뉴럴 밴드를 탑재한 최초의 AI 안경"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제품이 소비자용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고급형 AR 안경 오리온과 기존 메타 레이밴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메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차세대 AR 안경인 '하이퍼노바(Hypernova)'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안경은 오리온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양안 디스플레이와 손 제스처 인식, 디지털 오버레이 기능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전 세계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안경의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타의 행보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사진 출처. 위키피디아메타만큼이나 스마트 안경에 진심인 회사는 또 있다.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2013년 AR 안경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로 보면 획기적인 시도였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심한 발열과 안경카메라 배터리 문제는 물론이고, 안경인지 인식하기 어려운 프레임과 눈에 띄게 큰 카메라는 거부감을 느끼게 했다. 결국 2년 만에 사업을 접었고, 2017년에 내놓은 후속 모델 역시 큰 반향을 얻지 못한 채 2023년 다시 중단됐다. 스마트 안경은 구글에게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었다.사진 출처. 구글 제품 뉴스 페이지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 2025에서 구글은 삼성전자와 젠틀몬스터, 미국 안경회사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협업한 확장현실(XR) 기반 스마트 안경을 올해 말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XR 부사장 샤람 이자디(Shahram Izadi)는 구글이 10년 넘게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온 점을 강조하며, 자사의 기술을 통해 스마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사진 출처. 구글 제품 뉴스 페이지행사에서 시연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에는 음성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되어 상황에 맞는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시간 번역,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약속 예약, 길 안내 요청, 사진 촬영 등과 같은 기능이 선보이며 안경의 실용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무엇보다도 이번 발표가 주목받은 이유는 구글이 그동안 실패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서 한층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은 안경카메라 물론이고, 젠틀몬스터의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에 약 1,450억 원을 투자하여 지분 4%를 확보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을 앞세워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사로잡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엿보인다.사진 출처. 애플 홈페이지애플 또한 커져가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발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애플은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를 선보였지만 비싼 가격과 미흡한 사용성으로 인해 시장에 큰 파급력을 주지는 못했다. 스마트 안경 개발 프로젝트 또한 진행과 중단을 오가며 불투명한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스마트 안경 전용 칩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스마트 안경 출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개발되고 있는 칩은 애플워치에 적용된 저전력 계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종일 착용을 염두에 두고 발열과 전력 효율 문제를 최소화하는 경량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마이크와 카메라를 탑재해 AI 기능과 결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7년 내 출시가 목표로, 메타,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사진 출처. 솔로스 유튜브 채널이 밖에도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 안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솔로스(Solos)는 AI 음성 어시스턴트와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고 비전(AirGo Vision)'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챗 안경카메라 GPT가 탑재되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구글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Claude와 같은 다양한 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스마트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 첫선을 보일 전망인 이 스마트 안경은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 등을 내장해 '레이밴 메타'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기존 제품군인 스마트폰과 워치 등과의 연동이 가능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 출처: 샤오미 홈페이지중국의 샤오미도 지난 6월 AI 안경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인칭 시점 영상 촬영, 실시간 번역, AI 음성 비서, 비접촉 결제 기능 등이 탑재했음에도 40g대의 가벼운 무게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중국 시장 한정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언어, 서비스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전자기업 중 하나가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은 의미 있는 신호로 평가된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스마트 안경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가격, 배터리,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난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후의 세상에서 스마트 안경이 펼쳐 보일 안경카메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사진 출처. 샤오미 홈페이지스마트 안경이 있으면 길을 걸으며 궁금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여행지에서는 풍경 위에 실시간 설명을 겹쳐볼 수 있다. 기기에 손을 대지 않아도 사진 촬영이나 외국어 번역 같은 기능도 쉽게 해낼 수 있다. 지금은 상상에 머무는 장면들이지만, 머지않아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안경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처럼 일상과 디지털을 잇는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말처럼, 10년 뒤 사람들은 휴대폰 대신 안경을 먼저 꺼내 들어 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른다. '화면을 꺼내는 시대'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시대'로 이동하게 만드는 변화, 그 전환의 순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글 | 디자인프레스 객원 기자 박민정자료 제공 및 협조 | 메타, 마크 저커버그, 에실로룩소티카, 위키피디아, 구글, 솔로스, 샤오미디자인프레스는 네이버와 디자인하우스가 만든 합작법인입니다. 현재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 공예, 아트와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를 매일 발행하고 있습니다.‘네이버디자인’ 주제판에서 사랑받아 온 ‘오!크리에이터’는 디자인플러스의 스페셜 콘텐츠 [Creator+]로 시리즈를 이어갑니다.디자인플러스는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모색하는 혁신가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네이버디자인을 담당해온 디자인프레스와 종합 디자인 전문 매거진 월간 〈디자인〉이 공동 운영합니다.Discover Your Favorites. 매일의 새로움, 세상의 모든 팝업을 헤이팝에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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