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줄여서 ‘지산’은 이제 수도권 업무시설의 중요한 공급군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산업단지 주변에 조성됐지만, 최근에는 복합용도와 첨단업종에 맞춘 신개념 업무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1인 창업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눈길까지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진입장벽이다. 일반 오피스 대비 분양가가 낮고, 분양형이라 장기 자산화가 가능하며, 대출이 최대 80%까지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또한 정부가 등록 기업에 대해 취득세,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입주기업에는 관리비 감면, 정책자금 지원 등의 실질적 혜택도 있다.

최근에는 오피스, 물류, 쇼룸, 연구실 등이 함께 들어간 ‘하이브리드형 지산’이 증가하면서, 단순 공장형 공간을 넘어 업무 복합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서구, 성남 판교, 광명 역세권 등은 교통과 입지 조건이 뛰어나 기업 입주율도 높고, 분양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다만 투자 시 유의할 점도 많다. 사용용도 제한, 층고·하중 조건, 임대차 수요 파악이 필수다. 또한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높아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분양형 지산의 경우 수익형 오피스처럼 매도시 환금성 확보 여부도 중요하다.
용인 힐스테이트 마크밸리 모델하우스

지식산업센터는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니라, 산업과 부동산이 만나는 플랫폼이다. 제대로 고른다면 실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알짜 자산’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