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묘 에세이작가 42마리와 어느 시니컬 집사의 이유있는 동거 윤소해 지음_책들의정원_초판 1쇄 2015년 11월 10일거리에서 기타 치며 노래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제임스 보웬과 고양이 밥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은 로서 스포티스우드 감독이 2017년 만든 영화인데. 실제 마약 중독자이면서 노숙생활을 하던 제임스 로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거리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로웬과 밥은 함께 살 수 없는 존재다. 좀 더 에세이작가 냉정하게 말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짐일 뿐이다.​특히 홀로서기 조차 할 수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각자 삶의 영역에서 다친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상처가 아물어야 만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생의 현장에선, 때로 기적 같은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로웬과 밥은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뜨리고 이전 다른 삶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그 둘의 이야기에 전 세계 영화인들이 갈채를 보냈다. 에세이작가 얼핏 생각하면 사람이 고양이를 보살피는 듯하지만, 내밀하게 살펴보면 오히려 위로와 치유를 받는 건 사람 쪽이다. 그렇게 둘의 존재는 하나로서 관계를 맺고 성장하게 된다.​걱정말아요, 그대.내가 있잖아요. 무한히 당신을 바라봐 주는 바로 나, 바라는 것은 없어요.단지 날 쓰다듬어주면 그걸로 충분해요.68~69쪽 中도서출판 책들의정원에서 지난 2015년 11월 펴낸 포토에세이 ;도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잠실 신천역 인근에 있는 커피숍 이름도 에세이작가 '커피타는 고양이'인데. 최근 상황을 검색하니 신천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그대신 강북구 미아동과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동명의 커피숍이 있다. 책을 출판하고 10년 세월이 흘렀으니, 크고 작은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윤소해 작가는 인간에게 치이고 배신당하여 너덜너덜해진 심장으로, 토악질 나게 인간이 싫어졌던 나는, 사람들에게 시니컬했지만, 인간에게 버림받고 배신당하여 고통받고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에도, 여전히 사람을 신뢰하고 따르던 20마리의 아이들은, 에세이작가 나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라고 회상한다. ​그러면서 작가와 고양이들의 관계를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나는 그때 아이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 일컫는다. 원래 만나기로 설정되어 있던 운명이 아닌, 내가 선택하여 바꾸게 된 '운명'이라는 말이 작가와 고양이들 사이를 더 밀도 있게 전해진다. 그렇게 휸소해 작가는 41마리의 유기묘와 함께 생활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 놓았다. ​작가는 처음부터 고양이들과 함께 한 것은 아니다. 에세이작가 우연하게 고양이 카페를 처음 방문했을 때, 고양이들이 작가에게 보여준 행동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 방문했던 날, 모든 사람의 걱정과 만류를 뿌리치고, 고양이들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커피타는 고양이'가 만들어진 것이다.​인간에게 배신당했던 아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한없이 따르고 한결같이 애정했다.그 바위 같은 한결같음이… 고양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모를, '한 번 준 마음은 결코 꺾지 에세이작가 않는'고양이들의 일편단심과 그 고요하고도 깊은 애정이, 내 마음을 흔들었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7쪽 中윤소해 작가의 포토에세이 ;에는 동그란 눈동자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응시하는 고양이들이 나온다. 고양이는 마치 구도자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잠시 어딘가로 발걸음은 옮겼다가, 다시 그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무언가를 응시할 때가 그렇다. ​마흔둘의 생명들이 작가와 함께 아침 햇살을 맞이하고, 달빛 아래 에세이작가 휴식을 취한다. 타인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반대로 타인들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오직 윤소해 작가만이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 본다. 마흔두 마리의 고양이가 작가 한 사람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자전하는 모양을…. 그럴수록 무언가 아름답고 경의로운 어떤 세계가 눈앞에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내가 사는 현실에서도 펼쳐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아름답다. ​인플루언서 에세이작가 키워드챌린지 결과 _ 2025.3.30.일​